“이 많은 첨단 무기들, 언제 한자리서 보겠니?”
- 담당자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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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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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첨단 무기들, 언제 한자리서 보겠니?”
25일까지 ‘항공우주 및 방산전시회’ 개최…에어쇼도 함께 열려
패트리어트 미사일, K2전차, F15 전투기…. 뿐만 아니다. 하늘을 나는 호텔 ‘에어버스 380’과 다양한 헬리콥터들, 그리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펼치는 비행쇼까지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어디서? 오는 25일까지 성남비행장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에서다. 이 행사에는 총 27개국 273개 업체가 참가해 906개의 부스를 설치해 놓고 다양한 무기와 최첨단 시스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일 성남비행장을 찾았다. 등록데스크에서 등록한 후 이름표를 발부받아 목에 걸고, 국제공항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몸수색(?)을 거쳐 전시회장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현대로템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K2전차 ‘흑표’. 55톤의 육중한 몸에 시속 75km까지 달릴 수 있는 기동력을 갖췄다. 적의 공격이 감지되면 연막을 피워 몸을 감출 수 있는 유도교란 시스템까지 적용돼 있다. 분당 1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자동장전장치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이 만든 국산 전차 K2 흑표.
그 옆에는 길이 90cm, 무게 110kg의 필드로봇이 한창 시연 중이다. 30cm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울퉁불퉁한 길도 문제없이 지나간다. 사막이나 산악 등 험악한 지형에서 폭발물 탐지나 제거, 정찰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현대로템 관계자는 설명한다.
사막이나 산악 등 험한 지형에서 폭발물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필드로봇.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서는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최첨단 전자장비를 장착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도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한 T-50은 최고 속도 마하 1.5를 자랑하며 1분에 12.1km를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국산 헬기 수리온(위)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삼성탈레스는 안개, 비, 먼지, 화염 등은 물론 방수막이나 위장막까지 뚫고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선보였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미래(MIRAE·Millimeter-wave Imaging Radiometer Equipment)는 밀리미터 대역의 주파수를 수신해 영상화하는 시스템으로, 공항이나 주요 시설을 들고날 때 의복 안에 숨긴 무기나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탈레스가 개발한 미래. 주파수를 수신해 보이지 않는 물체를 촬영한다.
이밖에 국내 방산업체들 가운데 삼성테크윈, 대한항공, 한화, 두산DST, 기아자동차, STX엔진, 풍산금속 등이 참가해 지능형 경계 및 감시시스템, 전차 등에서 소형 탄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보잉, 라파엘 등 유명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페트리어트를 비롯해 초대형 여객기 에어버스 시리즈, 최신형 전투기, 최첨단 전자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패트리어트.
전시 부스를 돌아보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쉴 겸 해서 바깥으로 나왔다. 전투기에서 수송용 헬리콥터, 여객기, 전차 등 다양한 항공기와 지상장비가 전시되고 있었다. 이것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에어버스 380 여객기가 가뿐히 활주로를 날아오른다.
시범비행에 나선 에어버스 A380(위)과 실제 운행에 투입된 380.
그러고선 한참 동안 공중을 선회한다. 거대한 몸체에 비해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낮게 비행한다.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날아다닌다.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다. 10여 분간을 비행하더니만 활주로에 가볍게 내려앉는다. 하늘에 날아다닐 때에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지상에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길이가 72.7m, 날개와 날개간의 간격은 79.8m에 이른다.
하늘을 날고 있는 KF-16(위). 아래는 전시되고 있는 같은 기종.
잠시 후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KF-16 전투기가 날아오른다. 엄청난 속도다. 최대 속도 마하 2.4를 자랑한단다. KF-16은 하늘에서 묘기를 부린다. 수직으로 급상승한 후 빙글빙글 돌며 지상으로 떨어지다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수평으로 날아간다. 거꾸로 비행하는 등 곡예도 잊지 않는다.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타나길 여러 번. 그때마다 엄청난 소음도 함께 나타났다 사라진다.
KF-16의 비행이 끝난 후 헬리콥터들이 연이어 떠서 공중을 날아다니며 전시회 개최를 축하한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 전투기 F-15K.
대량으로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헬리콥터 치누크.
비행시범은 전시회 기간 내내 있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때를 놓치면 볼 수 없으므로 홈페이지(www.seoulairshow.com) 등에서 사전에 확인을 해보는 게 좋다. 아울러 전시기간 동안에는 주변 교통이 매우 혼잡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나 8호선 모란역에서 내려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 분당선 태평역에서는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단, 23일까지는 만 19세 이상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자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 관람은 24일과 25일 양일간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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