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의 덫’에 걸린 반도체산업 구하기
- 담당자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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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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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정체의 덫’에 걸린 반도체산업 구하기
1980년대 말 일본의 반도체는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다. 1988년 세계시장 점유율은 51%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1990년 반도체 분야 세계 10위권 내 일본기업 수는 6개에 달했다.
지금은 어떤가. 2012년 기준 일본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10위권 내 기업 수도 2개로 뚝 떨어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상황은 어떨까.
2000년 국내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로 하락했다. 2010년 6.5%였던 국내총생산(GDP) 중 반도체 비중도 2012년 5.0%로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20% 초반에서 정체되고 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이 ‘성장정체의 덫’에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을 발표해 반도체 산업을 우리 경제의 주된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키로 했다. 그 내용을 살펴본다.
◈ 한국형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코어 개발
모바일용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면서 칩 설계의 기본이 되는 CPU코어에 대한 로열티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008년 1800억 원대이던 로열티 규모가 지난해에는 35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 팹리스 기업의 비용 부담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한국형 모바일 CPU코어 개발에 착수해 독자적인 프로세서 기술을 확보한다.
◈ 450mm 장비 개발
조만간 현행 300mm 웨이퍼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450mm 웨이퍼용 장비 개발 프로그램에 국내 장비 업체를 참여시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장비시장을 선점한다. 현재 인텔, IBM, TSMC 등 5개 기업이 중심이 돼 450mm 전용 장비 선행개발 국제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1개 분야를 선정하고 내년 이후에는 주요 공정장비 분야별로 참여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수입 의존형 시스템반도체(SoC) 국산화
수입 규모가 크고 국내 기술개발 가능성이 높은 주요 SoC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팹리스-수요기업 간 공동 개발과제를 추진한다.
모바일, 가전 등 주요 분야별로 세트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대상 SoC를 발굴, 개발함으로써 중소 팹리스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 미래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정부와 기업이 투자자로, 대학과 연구소는 연구개발자로 각각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본격화해 그간 미흡했던 반도체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이밖에 장비기업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관련 인력도 적극 양성한다.
산업부는 이런 전략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와 장비·소재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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